731 관리자 2016-09-02 414 중앙일보 : "여성 신발 냄새만 맡으면…" 30대 '신발 변태' 체포 여성의 신발 냄새를 맡으면 성적 쾌감을 느끼는 ‘신발 변태’가 붙잡혔다. 지난달 '양말 변태' 사건에 이은 엽기 범죄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의 실내화를 훔친 혐의로 33세 남성 박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월 28일 오전 7시께 인적이 드문 틈을 타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실내화 6켤레를 훔쳤다. 낡은 실내화를 누가 가져갔을까 의아해하던 교사들이 학내 CCTV 녹화 화면을 통해 수상한 남성의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박씨는 광주에서 술을 마시고 담양으로 귀가하던 중 “술기운에 신발 냄새를 맡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해 실내화를 훔쳤다. 훔친 실내화를 생각 날 때마다 꺼내보고, 냄새를 맡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훔친 실내화 중에 남성 교사의 것도 포함된 이유에 대해 박씨는 “급하게 훔치느라 실수로 들고 왔다”고 말했다. 박씨의 ‘신발 변태’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경기도 과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발 15켤레를 훔치다 붙잡혀 약식기소됐고, 2010년에는 군포의 주택ㆍ헬스장 등에서 55켤레의 신발을 훔치는 등 신발 절도로만 전과 8범이다. 3년 전에는 신발 절도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신발에 집착해 저지른 범죄로 이는 정신질환이다’는 내용의 판결을 받았고, 한달간 치료감호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박씨는 “20대 초반 자신도 모르게 신발에 호기심을 갖고 냄새에서 느끼는 성적 쾌감에 집착하게 됐다”며 “신발에 집착하고, 남의 신발을 훔치는 것이 잘못인 것을 알고 있지만 술에 취해 자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