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7 관리자 2016-10-06 1,086 서울=뉴스1 : '이별통보' 연인 찾아가 집앞서 흉기살해한 30대男 '무기징역' 法"계획적 살인·잔혹한 범행수법…혐의 부인하며 반성도 안해"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약 1년 간 사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찾아가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에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한모씨(31)에게 무기징역을 6일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한씨에게 2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한씨는 지난 4월19일 낮 12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자친구 A씨(31·여)의 목 부위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한씨는 범행 전 A씨를 수차례에 걸쳐 스토킹하고, 직접 만나 "헤어지면 자살하겠다"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 등 협박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과정에서 한씨는 "죽일 계획을 갖고 A씨를 만난 게 아니고 자살하기 위해 회칼, 케이블타이, 염산 등을 준비했다. 살해 전 A씨를 협박하거나 스토킹한 적도 없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한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해 A씨를 찾아갔을 뿐 아니라 도망치는 A씨를 쫓아가 급소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며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계획적인 점, 중대한 불법을 저지르고도 반성을 하지 않고 책임을 면하려 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사형은 도저히 사회가 인내할 수 없을 정도의 범죄에 대해서만 최대한 제한해 선고하기 때문에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한씨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solidarite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