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 관리자 2016-10-17 440 제주=뉴시스 : 이웃집 쌍둥이 자매 추행한 60대에 징역6년 【제주=뉴시스】고동명 기자 =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허일승 부장판사)는 이웃집 쌍둥이 자매를 성추행한 혐의로 박모(6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7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를 명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여름 제주시에 있는 쌍둥이 자매 A·B(8)양의 집에 들어가 3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다. 자매가 2015년 11월 학교 폭력 관련 설문조사 과정에서 담임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재판부는 자매의 이웃인 박씨가 피해자들이 지적장애 3급으로 지적수준이 또래보다 낮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며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자매의 진술이 다소 신빙성은 부족하지만 그 연령대의 경험이나 지식수준으로 꾸며낼 수 없을 만큼 상세한 점, 피해 신고 경위도 부자연스럽거나 의심스럽지 않은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피해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그릇된 성적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하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kdm80@newsis.com